무흐신 만수리 부통령 확인
외무장관 등 생존 신호 못 찾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사실이 20일(현지시각) 확인됐다.
무흐신 만수리 이란 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름을 밝히기 꺼린 이란 당국자도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을 비롯한 탑승자 9명 전원이 헬리콥터 추락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란 국영 미디어 프레스티브이(TV)와 반관영 매체 타스님 등도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소식을 전했다. 이 헬리콥터엔 라이시 대통령과 외무장관,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말렉 라흐마티를 비롯해 타브리즈 지역의 금요 기도회를 이끄는 종교 지도자(이맘)인 모하마드 알리 알 하셈, 항공 및 보안 관련 직원들 등 모두 9명이 타고 있었다고 타스님 통신은 보도했다.
사고 뒤 이란 정부는 유럽연합(EU)과 튀르키예 등의 지원을 받아 몇 시간 동안 수색, 구조 작업을 진행했지만, 안개와 급강하한 기온 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미국 시엔엔(CNN)은 전했다. 피르호시엔 쿨리반드 이란 적신월사 대표는 “헬기의 위치를 파악하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탑승자 가운데 누구도 살아있다는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 텔레비전과 국영 이르나 통신(IRNA) 등이 전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이란과 아제르바이잔 국경 지대에서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회담 도중 발언하고 있다. 이날 라이시 대통령은 동아제르바이잔주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타브리즈로 돌아오던 중 산악 지대에 헬기가 추락해 사망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라이시 대통령은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과 함께 이날 오전 동아제르바이잔 주에서 열린 기즈 갈리시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돌아오던 중이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타고 있던 헬기가 바르자간시 인근 가파른 산봉우리 경사면에 부딪치면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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